시온 | 하나님의 절기 지키는 구원의 성산

시온(영어: Zion, 히브리어: צִיּוֹן)은 팔레스타인에 위치한 이스라엘의 수도(이스라엘 헌법상) 예루살렘에 있는 구릉을 가리킨다. 고대 이스라엘의 제2대 왕 다윗이 여부스족으로부터 시온산성을 점령한 후 요새화하여 ‘다윗성(City of David)’이라고 칭했다. 성경은 시온을 가리켜 ‘시온산(Mount Zion)’, ‘시온성’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시온의 뜻과 위치

‘시온’이라는 지명은 히브리어로 ‘이정표, 기념비, 표지판’ 등을 뜻하는 ‘צִיוּן[tsee-yoon]’에서 유래했다.

시온의 위치는 예루살렘 구시가지(Old City)의 남동쪽 능선에 있으며, 높이는 약 765m다. 근처에는 B.C. 8세기경 유다왕국의 제13대 왕 히스기야가 아시리아의 침공에 대비해 건설했던 히스기야 터널(Hezekiah’s Tunnel), 기혼샘(Gihon Spring), 실로암 연못(Pool of Siloam) 등이 인접해 있다. 히스기야 터널은 기혼샘의 물을 예루살렘 성안의 실로암 연못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만든 지하 수로로, 실로암 터널이라고도 불린다.

시온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키드론 골짜기(Kidron Valley, 기드론 골짜기), 서쪽으로는 티로포에온 계곡(Tyropoeon Valley), 남쪽으로는 힌놈의 골짜기(Hinnom Valley), 북쪽으로는 성전산(聖殿山, Temple Mount)이 둘러 있다. 성전산은 옛적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은혜로 이삭 대신 숫양을 번제로 드렸던 모리아산(Mount Moriah)으로, 훗날 솔로몬이 성전을 건설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유대인들은 이곳을 성전산으로 부른다. 이슬람교에서는 ‘고귀한 성소’라는 뜻의 알하람 알샤리프(al-Haram al-Sharif)라고 부른다.

다윗성과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졌던 성전산(모리아산) 지도. 출처: 하나님의 교회 지식사전

시온에 관한 성경 속 이야기

시온은 본래 가나안족 중 여부스인들이 거주하던 곳이었다. 이스라엘 민족은 험난한 광야 여정 끝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 가나안에 들어간 후 여러 지역들을 정복했지만 예루살렘의 시온을 정복한 것은 그로부터 약 400년이 흐른 후인 다윗 시대에 와서야 이루어졌다.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쳐들어가서 시온을 점령하려고 했을 때 여부스인들은 “너는 여기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소경과 절뚝발이라도 너를 물리칠 수 있다”고 자신했으나 결국 다윗에게 정복당하고 말았다(사무엘하 5:7). 다윗은 시온산성을 증축해 다윗성이라 이름하고 헤브론에서 이곳으로 수도를 옮겼다.

이후 부왕 다윗에 이어 왕이 된 솔로몬은 다윗성 북쪽에 인접한 모리아산에 성전(솔로몬 성전, 제1성전)을 건축한 후 다윗성에서 언약궤를 옮겨 성전의 밀실 지성소에 안치했다(열왕기상 6:1~38, 8:1~11). 시온에 성전이 세워지고 언약궤를 안치한 후 이곳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정치와 종교의 중심지로, 상징적인 곳이 되었다.

시온성(다윗성)과 제2성전 모형. 이스라엘 박물관 소장, 사진: Ariely 作, 출처: 위키미디어 공용 CC BY-SA 3.0

그 후 모리아산까지 포함하여 ‘시온’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그 의미가 확대되어 ‘시온’과 ‘예루살렘’이 동일시되었다(열왕기하 19:31, 시편 102:21, 128:5, 이사야 2:3, 4:3). A.D. 70년, 로마 군대에 의해 예루살렘이 멸망한 후 전 세계로 흩어졌던 유대인들이 19세기에 이르러 시오니즘(Zionism)을 펼치며 그곳에 유대 국가를 건설하려고 갈망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시오니즘은 1948년 초대 총리 다비드 벤구리온(David Ben-Gurion)이 이스라엘의 독립을 선포하고 팔레스타인에 그들의 국가를 건국함으로써 실현되었다.

다윗성과 성전산, 미국 의회 도서관 소장(1931년 항공 촬영). 출처: 위키미디어 공용

시온의 예언적 의미

시온은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경은 시온에 대해 하나님의 거처, 영생과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는 곳, 구원의 도피처 등으로 묘사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시온을 택하시고 자기 거처를 삼고자 하여 이르시기를 이는 나의 영원히 쉴 곳이라 내가 여기 거할 것은 이를 원하였음이로다

(시편 132:13~14)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시편 133:3)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시편 134:3)

너희는 유다에 선포하며 예루살렘에 공포하여 이르기를 이 땅에서 나팔을 불라 하며 또 크게 외쳐 이르기를 너희는 모이라 우리가 견고한 성으로 들어가자 하고 시온을 향하여 기호를 세우라, 도피하라, 지체하지 말라, 내가 북방에서 재앙과 큰 멸망으로 이르게 할 것임이니

(예레미야 4:5~6)

하나님께서는 시온을 당신의 영원한 거처로 삼으시며 그곳에 영생과 축복을 약속하시고, 재앙이 내릴 때 그곳으로 도피하라고 알려주셨다. 시온으로 가야 하나님을 만나고 영생과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위 구절들에서 언급한 시온은 팔레스타인에 있는 지리적, 지정학적 시온이 아니다.

우리의 절기 지키는 시온성을 보라 … 여호와는 우리에게 율법을 세우신 자시요 여호와는 우리의 왕이시니 우리를 구원하실 것임이니라 … 거기 거하는 백성이 사죄함을 받으리라

(이사야 33:20~24)

성경은 시온이 하나님의 절기를 지키는 곳이라고 말한다. 바로 그곳이 그리스도인들이 찾아가야 할 영적 시온이다. 성경에 명시된 하나님의 절기는 7개로,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신약의 부활절, 칠칠절(신약의 오순절), 나팔절, 속죄일(대속죄일), 초막절이 있다(레위기 23장). 구약시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제사였다면 신약시대 예수님께서 예배로 전환해주시면서 각 절기의 규례도 예배 형태로 바뀌었다. 예를 들면, 구약시대 유월절에는 어린양을 잡아 피 흘림의 제사를 드렸으나 신약시대에는 유월절 양의 실체이신 예수님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심으로써 지키는 형태로 바뀐 것이다.

→ 하나님의 절기에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하나님의 절기 문서를 참고하세요.

[참고 자료]
하나님의 교회 공식 사이트 《하나님의 교회 지식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