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식물 1 | 쓴 나물, 우슬초, 화석류나무, 종려나무
성경 속 식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 구약시대 하나님의 절기 유월절에 사용되었던 쓴 나물과 우슬초, 초막절에 초막을 지을 때 사용했던 화석류나무와 종려나무 등 성경 속 식물에 얽힌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목차
1. 쓴 나물 – 유월절 음식의 부식물(副食物)
2. 우슬초 – 유월절 양의 피를 바른 붓
3. 화석류나무 – 초막절에 초막을 지었던 목재
4. 종려나무 – 초막절과 그리스도 환영식에 사용된 나무
쓴 나물 – 유월절 음식의 부식물(副食物)
3500년 전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모세를 통해 이집트에서 온갖 노역으로 고통받던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셨다. 파라오가 이스라엘 민족을 놓아주지 않자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에 갖가지 재앙을 내려 그의 강퍅한 마음을 꺾으셨다. 그러나 파라오는 재앙이 그치면 이스라엘을 풀어주겠다는 약속을 아홉 차례에 걸쳐 번복하다 열 번째 장자들을 치는 재앙으로 맏아들을 잃은 후에야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켜주었다.
하나님께서는 열 번째 재앙을 내리시기 전,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유월절을 제정해주시며 재앙을 피하라고 일러주셨다. 유월절 저녁, 이집트 전역에 죽음의 재앙이 덮치기 전 이스라엘의 각 가정에서는 양을 잡아서 피를 출입구 벽면에 바르고 고기는 구워서 무교병, 쓴 나물과 함께 먹었다.
너희 어린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 이 달 십사 일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그 피로 양을 먹을 집 문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의 거하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출애굽기 12:5~13)
구약시대 유월절에 구운 양고기를 무교병과 곁들여 먹었던 쓴 나물(Bitter Thing, Bitter Herb)은 말 그대로 쓴맛이 나는 식용 식물을 말한다. 이것을 먹으라고 하신 이유는 이집트에서의 쓰라린 노예 생활을 기억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출애굽기 13:3, 7~8).

A.D. 200년경 유대교 랍비였던 유다 하나시(Judah ha-Nasi)가 랍비들의 구전을 모은 책 《미쉬나(Mishnah)》에 따르면 쓴 나물의 종류는 치커리, 전동싸리(Sweet Clover), 서양고추냉이(Horseradish), 로메인 상추(Romaine Lettuce) 등 쓴맛이 나는 식용 식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탈무드》에는 쓴 나물에 대해 “쓴맛이 나고 즙이 있으며 모양이 칙칙한 것이어야 하고, 나무가 아닌 땅에서 난 채소여야 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참고로, 신약시대 유월절은 예수님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것으로 예법이 바뀌었다.
→ 유월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이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슬초 – 유월절 양의 피를 바른 붓
우슬초(Hyssop)는 꿀풀과의 다년생 풀로 박하 향이 난다.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 직전, 최초로 유월절을 지키며 하나님께서 일러주신 대로 희생양의 피를 대문 상인방과 좌우 문설주에 바를 때 사용했던 것이 우슬초 묶음이었다.
너희는 나가서 너희 가족대로 어린양을 택하여 유월절 양으로 잡고 너희는 우슬초 묶음을 취하여 그릇에 담은 피에 적시어서 그 피를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리고 아침까지 한 사람도 자기 집 문밖에 나가지 말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을 치러 두루 다니실 때에 문 인방과 좌우 설주의 피를 보시면 그 문을 넘으시고 멸하는 자로 너희 집에 들어가서 너희를 치지 못하게 하실 것임이니라
(출애굽기 12:21~23)
유월절 양의 피를 바르는 데 사용했던 우슬초는 이집트와 시리아 등 지중해 동부 연안에 서식하는 마조람(Marjoram)으로 추정하고 있다. 줄기는 1m까지 자라는데, 가지에는 털이 많아 솔(브러시)로 쓰기 적합하여 구약시대 피나 물을 적셔 뿌리는 정결의식에 사용되었다(레위기 14:51, 민수기 19:18, 히브리서 9:19).
유월절 다음 날인 무교절,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고난받으실 때 목마르다고 하자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해융(해면)에 적셔 예수님의 입에 대주었을 때도 우슬초 가지가 사용되었다(요한복음 19:28~30).
화석류나무 – 초막절에 초막을 지었던 목재
화석류나무(Myrtle)는 팔레스타인, 지중해, 시리아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록관목이다. 키는 5m 이상 자라는 큰 나무다. 잎은 두껍고 타원형으로 향기가 난다. 꽃은 작고 대개 하얗다. 열매는 자줏빛이 도는 검은색으로 씨앗이 많다. ‘머틀’, ‘은매화나무’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인 품종에 속하는 머틀(Myrtus Communis)은 지중해 지역과 중동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화석류나무는 구약시대 바벨론(신바빌로니아)에서 70년간의 포로 생활을 마치고 귀환한 이스라엘 민족이 선지자 에스라의 지도하에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 초막절(수장절, 장막절)을 지키며 초막을 지었을 때 사용했던 나무 중 하나다(에스라 3:1~4).
율법책을 본즉 여호와께서 모세로 명하시기를 이스라엘 자손은 칠월 절기에 초막에 거할지니라 하였고 또 일렀으되 모든 성읍과 예루살렘에 공포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산에 가서 감람나무 가지와 들감람나무 가지와 화석류나무 가지와 종려나무 가지와 기타 무성한 나무 가지를 취하여 기록한 바를 따라 초막을 지으라 하라 하였는지라 백성이 이에 나가서 나무 가지를 취하여 혹은 지붕 위에, 혹은 뜰 안에, 혹은 하나님의 전 뜰에, 혹은 수문 광장에, 혹은 에브라임 문 광장에 초막을 짓되
(느헤미야 8:14~16)
초막절은 성력 7월 15일부터 7일간 지켜야 하는 하나님의 절기다. 구약시대에는 초막절 첫날 화석류나무의 가지를 비롯해 열매를 맺는 과실수의 가지, 종려나무, 잎이 무성한 나뭇가지, 수양버들을 꺾어 초막을 짓고 7일 동안 그곳에 거하며 초막절을 지켰다.
구약성경에는 이외에도 솔로몬 시대에 초막절을 지킨 기록이 있다(역대하 8:13). 신약성경에는 요한복음 7장에 예수님이 초막절을 지키는 본을 보이시며 성령을 허락해주시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다(요한복음 7:2, 37~39). 예수님의 본을 따라 신약시대 초막절에는 예배를 통해 성령을 간구하며 전도대회를 행해야 한다. 스가랴 선지자는 초막절을 지키지 않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비(성령)를 내리지 않을 것이며 재앙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스가랴 14:16~19).
종려나무 – 초막절과 그리스도 환영식에 사용된 나무
종려나무(Palm tree)는 흔히 대추야자라고 불리는 나무로, 키가 20~25m까지 자란다. 잎은 우산 모양의 겹잎으로, 큰 잎들은 집의 지붕이나 벽면을 덮는 데 적합하다. 화석류나무와 함께 구약시대 초막절에 초막을 지었을 때 사용했던 나무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칠월 십오 일은 초막절이니 여호와를 위하여 칠일 동안 지킬 것이라 … 첫날에는 너희가 아름다운 나무 실과와 종려 가지와 무성한 가지와 시내 버들을 취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칠일 동안 즐거워할 것이라
(레위기 23:34~40)
종려나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고난을 받으시기 며칠 전, 성경의 예언에 따라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유대인들이 환영하며 카펫처럼 길에 펼쳤을 때 사용되기도 했다(스가랴 9:9, 마태복음 21:7~10, 마가복음 11:7~11, 요한복음 12:12~13).
이외에도 성경 창세기에는 신비로운 나무들에 대해 언급되어 있다. 선악과가 열리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와 선악과를 따 먹은 아담과 하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불칼을 든 천사들이 지켰던 생명나무가 그것이다.
→ 선악과와 생명나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이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같이 보기]
성경 속 식물 2 | 깟씨, 가라지, 몰약,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성경 속 식물 3 | 잣나무, 감람나무, 싯딤나무, 백향목
[참고 자료]
1. 하나님의 교회 대표 사이트 《WATV》
2. Bible Hub
3. 《아가페 성경사전》, 아가페 성경사전 편찬위원회, 아가페
4. 《라이프 성경사전》, 가스펠서브, 생명의말씀사
5. My Jewish Learning
6. 하나님의 교회 공식 사이트 《하나님의 교회 지식사전》


